2023.05.30 ~ 2023.06.17

한지(韓紙)의 숨결

#김미애#이기숙#이종한#갤러리베누스#전시#현대미술미사강변#galleryvenus

미사강변에 위치한 <갤러리베누스>에서 5월 30일부터 6월 17일까지 "한지(韓紙)의 숨결" 제목으로 기획초대 3인전을 개최합니다.

  • 작가

    김미애, 이기숙, 이종한

  • 전시장소

    갤러리 베누스

  • 휴관일

    일, 월요일

  • 문의

    031-8028-4321 (010-8375-6367)

  • 주소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한강로158번길 43, 1층

전시소개/ 

이번 갤러리 베누스의 "한지(韓紙)의 숨결" 전시는 한지에서 연상되는 동양화적인 이미지와 함께 작품표현의 소재적인 측면에서의 한지의 매력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개성있는 한지 작업을 계속해 오고 계신 작가 세 분을 모시는 기획전시로 마련되었습니다.


김미애 작가는 한지 위에 황토 흙과 호분을 사용하여 덧칠과 중첩효과를 더하고, 분채와 먹 작업을 병행하여 바탕색이 우러나도록 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꽃과 나무 등 자연의 모습에서 느끼는 미적 감동들이 모여 마음속의 풍경으로 나타나는데, 자연을 보듬어 안을 수 있는 섬세한 감성과 상상력으로 서정적인 느낌을 담아 조화로운 화면 구성이 되도록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기숙 작가는 흙이 발라진 한지 표면의 찢겨지는 선의 형상을 통해 암각화나 분청사기에서 느껴지는 '각인된 선'의 원초적인 생명력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들 각인된 선 위에 다시 세필로 그어진 선들은 ‘세월’이라는 축적된 시간을 표현하고, 그 속에 남겨진 ‘길’은 인간이 그려낸 흔적의 역사로 남아 ‘영원’이라는 명제에 이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이종한 작가가 작업하는 바탕은 물에 풀어진 한지를 말리고 다시 한지를 덧바르는 식으로 세 번 이상의 배접을 거쳐 나오게 되는데, 닥종이가 중첩되면서 표면의 촉각적인 성질을 더욱 강화시켜 독특한 질감을 나타내게 됩니다. 겹겹이 쌓인 한지로 만든 집의 이미지들은 다닥다닥 붙어있던 어린 시절의 집들과 골목길을 연상시키는데, 알록달록한 색으로 꾸며지고 불이 켜진 창문의 표현 등을 통해 단순히 애잔한 추억뿐만 아니라 장식적인 생동감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이미지의 한지를 소재로 한 여러 작가분들의 표현을 통해 일상에 대한 소중함과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인간성 회복을 느끼는 기회를 가지고, 유년 시절을 연상시키는 작품들 속에서 이발소, 솜틀집, 연탄가게가 보이고 함께 모여 소꿉놀이, 숨바꼭질, 고무줄 놀이를 하던 추억의 골목길을 회상해 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추억과 감동의 순간들이 결국 세월이라는 시간의 숨결로 이어져 우리들의 역사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노트/

김 미 애

“섬세한 감성과 상상력으로 서정적인 느낌을 담아”


나의 작품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꽃과 나무 등 자연의 모습에서 느끼는 미적 감동에서 오는 마음속의 풍경을 표현한다.

하루도 같은 날이 없는 자연 풍경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과도 같다. 자연이 없이는 사람들의 생활도 예술 작품의 탄생도 있을 수 없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이 주는 감동은 위대하다. 들판 온 천지에 피고 지는 크고 작은 나무와 들꽃들의 소박하고 고즈넉한 아름다움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향기를 만들어 낸다.

자연을 보듬어 안을 수 있는 섬세한 감성과 상상력으로 서정적인 느낌을 담아 조화로운 화면 구성이 되도록 표현하였다.

작품은 누군가가 바라보며 감상을 해 줄 때 그 가치를 발한다. 보는 이에게 감동과 기쁨, 희망을 주고, 따뜻한 위로와 여운을 남기는 향기를 만들어 주어 그들의 삶 속에 녹아 들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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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 숙

“각인된 선(線)’은 깊은 원초적 생명감” 


나는 줄곧 ‘선(線)’, 그러니까 흙이 발라진 젖은 한지(韓紙) 위에 찢겨지는 ‘선’이 가지는 자유로움과 변화에 집착해 왔고, 그러나 그것이 이루는 형상보다는, 자유로이 뭉치거나 흩어지면서 어떤 대기와도 같은 유동적인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 그리고 젖은 한지의 찢겨 진 선이 이루어내는 원시적 미감과 분청의 뽀얀 색감은 이내 생명을 이야기하는 은유적 풍경을 지나, 〈선묘풍경〉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표현 그 자체에 집중하는 Scene적인 풍경으로, 배경으로 보이는 바탕의 단계를 생략하면서 화면이 한 시선에 놓이고자 하였다. ~~~

한지의 한 두 겹이 찢겨 지며 긴 섬유질로 인해 ‘끌림의 선’이 연출되는데 그 선은 이후 채색작업을 통해 어떤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선’은 작업을 구성하는 방법이기도 했으며 또한 작업의 내용을 이루는 주요한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 속에 세필로 그어진 선들은 ‘세월’이라는 축적된 시간을 예감하여 ‘영원’이라는 명제에 가까워지곤 한다. 

그 속에 남겨진 ‘길’은 자연 속에 인간이 그려낸 또 다른 역사로, 자연과 함께한 인간의 흔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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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 한

“존재와 소유 사이” 


- 서성록(안동대 미술학과 교수) 평문 발췌 -

“늘 변함없이 내 곁에 있는 일상적인 것들을 담아 나의 가치로 만든다. 평범하게 지나칠 수 있는 것에 의미를 갖고 어린 시절 꾸어온 꿈을 부슬부슬 풀어진 한지에 쏟아 놓기를 원한다. 동네 모퉁이 골목에 쭈그리고 앉아 돌멩이로 땅바닥에 집을 그리고 나무를 그리고 하늘에 햇님과 비행기를 그리며 가족과 친구들을 그리면서 어린 시절 나는 무척 기뻐했고 즐거워했다.” (작가노트 중에서)

그의 작품은 초기부터 일관되게 ‘놀이성’을 지켜왔다. ~~~그러나 현실의 무게 때문인지 이전처럼 즐거움에서 오는 놀이성 보다는 ‘시대를 읽는 진지함’이 동반되어 있고 예전과 다른 점이 목격된다.

꽃은 꺾어서 화분에 담을 수 있지만 봄은 화분에 담을 수 없다고 한다. 집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집은 조금만 노력하면 소유할 수 있으나 거기에 행복을 담아내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이종한이 고층 아파트의 이미지를 접목시킨 것은 집의 의미가 변질되어가는 세상, 나아가 ‘존재’보다 ‘소유’를 더 중시하는 세태를 비판한 것이다. 재산이나 출세가 행복의 척도가 아니라면 우리가 그토록 소원했던 바는 어떻게 되었을까? 상품형식에 따르면 우리의 존재와 목적은 오직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는가의 관점에서만 계량화 되고, 무엇을 가지고 있고 획득하는가에 의해서만 측정된다. 즉 소유를 우리의 본질로 규정하게 되는 셈이다. 이러는 동안 우리는 인간성 자체를 빼앗겨버리지는 않을까? 이종한이 우려하는 바가 이것이다!

 

 김미애_2022년_067_내 마음 속 풍경화(Landscape in My Heart)_장지 위에 혼합재료(분채)_117 x 91 cm



 김미애_2022년_062_내 마음 속 풍경화(Landscape in My Heart)_장지 위에 혼합재료(분채)_41.5 x 32 cm
 

 이기숙_선묘 풍경 Scenery of Lines 50x50cm 캔버스에 한지 흙과 채색 Soil and Oriental Painting Koreanpaper on Canvas 2022 



 이기숙_선묘 풍경 Scenery of Lines 61x73cm 캔버스에 한지 흙과 채색 Soil and Oriental Painting Koreanpaper on Canvas 2022 


 이종한_Nowhere-2224 on 93× 238cm

 


작가약력/

김 미 애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동양화전공)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대학원 졸업


개인전 13회 및 다수의 국내외 단체전/아트페어 참가

2022 제13회 개인전 (갤러리41/서울)

2021 제12회 개인전 (갤러리고트빈/대전)

2021 제11회 개인전 (BRT작은미술관/세종)

2019 제10회 개인전 (아트스페이스U/부산)

2019 제9회 개인전 (오션갤러리/경주)

2022 성신동양화회 (인사아트센터/서울)

2021 성신동양화회 (인사아트센터/서울)

2016 신 여름생동전 (한전아트센터/서울)

2015 파리 그리고 서울, 감성의 교류전 (영아트갤러리/서울)


작품 소장처

한빛유치원 (대전), 가은유치원 (대전), 산이정원 (공주), 장원부동산 (울산), 교보생명 (서울), 기타 국내외 개인 다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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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 숙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 졸업


개인전 36회 및 다수의 국내외 그룹전/아트페어 참가

Miami Scope, Hongkong Art Central, Hongkong Affordable Art Fair, London Hamp stead Affordable Art Fair, Brussels Art Fair, Singapore Affordable Art Fair, ‘Art up’ Contemporary Art fair (France), L.A. Art Show, KIAF (Korea), Galleries Art Fair (Korea), Art Busan (Korea), BAMA (Busan, Korea)


수상

2003 경기미술상

1992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

1990, 1993    MBC 미술대전 특선


작품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성곡미술관, 안양시청, 안양동안구 여성회관, 아산재단서울중앙병원, 안양여자고등학교, 동서신의학병원(경희대학교 부설), 안양시과천지부 농협중앙회, 주 폴란드 대한민국 대사관, 수원 지방법원 안양지원, KMI 한국 의학 연구소, 도레이 첨단소재, 케미코스, 한국금속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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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 한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상예술학박사

뉴욕주립대학교(SUNY New Paltz) 대학원 졸업

서강대학교 대학원 영상전공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30여회 및 다수의 국내외 그룹전/아트페어 참가

2023 JINAM International Biennale – BOUNDARY 

(Shadong University of Finance and Economics Haidai Art Museum, Shadong)

2022 아름다운 여행展 (Superiop Gallery. 서울)

2022 Beyond Paper – Paper Road 9 (Korea Cultural Center Washington, D.C.)

2021 The Novosibirsk Internationnal Triennial of Contemporary Graphic Arts 

(노보시비르스크 Novosibirsk State Art Museum, 러시아)

2021 April Affordable Art festival (조은숙갤러리, 서울)

2020 The Novosibirsk International Triennial of Contemporary Graphic Arts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Novosibirsk State Art Museum/ 모스크바 오리엔탈 미술관, 러시아)

2019 종이의 충격 전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2019 Comparaisons2019 (Grand Palais-Champs-Elysees, Paris)

2017 종이조형 - Paper Sculpture  (Museum San, 원주)

2017 Chennal Chamber Biennale (Lalit Kademi, Chennai, India)

2016 大阪韓紙文化祭 (大阪韓國文化院, 大阪)



SNS/

인스타그램 _gallery_venus_

블로그 https://blog.naver.com/gallery_ve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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