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8 ~ 2023.05.04

사랑, 위안, 그리고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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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변에 위치한 <갤러리베누스>에서 4월 18일부터 5월 4일까지 "사랑, 위안, 그리고 행복" 제목으로 기획초대 4인전을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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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우리가 서로를 인식할 때, 원래의 본 모습과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의 차이를 올바르게 파악하는 것이 정말로 어려운 이유는 단순히 시각적인 오류뿐만 아니라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여러 선입견 등이 작동하여 ‘타인에게 비치는 모습’과 ‘진짜 본연의 모습’ 사이의 간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불완전한 인식으로 인하여 상대를 판단하는 기준이 옳고 그름이 아니라 또 다른 다양함을 인정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처럼 이해하기 힘든 다른 것들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노력은 타인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자아의식에도 해당되는데,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본인이 이루고 싶은 모습과 여러 가지 주변의 제약들로 인해 현실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 사이의 괴리감에 힘들어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이번 기획초대 4인전에 참여하는 작가분들은 입체적인 평면이나 조형 작업을 통해 이러한 관계에 따른 여러 감정들을 설명해 나가고 있습니다.

신소라 작가는 각도에 따라 컬러가 변화되는 소재를 사용하여 같은 대상이라도 바라보는 관찰자의 불완전한 인식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이러한 다름은 옳고 그름을 넘어선 다양한 모양의 축복이며 이해하기 힘든 다른 것들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 시작되는 점이라고 강조합니다. 

오동훈 작가는 순간적으로 부풀어 올랐다가 사라져버리는 비누거품들을 고형의 물체로 고정시키고 이들을 연결해 놓는 방법을 사용하여 한순간의 꿈이면서, 허상이고 열정인 욕망을 표현합니다. 작품들은 현실과 비현실, 실상과 허상의 경계에서 나타난 형상들을 표현한 것으로 밝은 미래를 향한 꿈의 크기와 색깔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표현을 통해 순간적이고 덧없이 사라지는 이루기 힘든 우리들의 꿈들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이루지 못함에 대한 저항과 위로의 마음이 담겨 있는 듯 합니다.

변대용 작가는 북극곰 시리즈를 통해 점점 설 자리를 잃어 가는 사람들의 삶을 은유적으로 나타낸 작업이라고 하는데, 귀여운 모습 속에 담긴 사회문제에 대한 고발과 비판적인 시각뿐만 아니라 힘들어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선물을 아이스크림을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홍승태 작가는 과거나 현재의 인간들이 가지는 성공에 대한 욕망과 결핍된 욕구들이 채워 지기를 바라는 희망을 커다란 가채머리로 표현하고 있는데, 예술은 일상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야 한다는 팝아트적인 표현을 접목하여 새롭게 “하이퍼 팝아트”라는 장르를 통해 이러한 대중의 욕망을 유쾌한 이미지와 강렬한 색상으로 표현하여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갤러리 베누스에서 새롭게 기획한 입체 조형전에 오셔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많은 고민을 함께 조명해 보고 이를 한 차원 승화시켜 사랑과 위안을 느끼고 공감하며 행복한 기운을 만끽하는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

 

 오동훈_Red Bubble, 105x60x80cm, Stainless Steel,  2021

 홍승태_Delivery love 비상(飛上) 시리즈, 50x50x20cm, 혼합재료,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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