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14 ~ 2023.03.04

송태화, 이부강 : Coincidence vs. Inevitability (우연 vs. 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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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변에 위치한 <갤러리베누스>에서 2월 14일부터 3월 4일까지 "Coincidence vs. Inevitability” (우연 vs. 필연!)" 제목으로 기획초대 2인전을 개최합니다.

  • 작가

    송태화, 이부강

  • 전시장소

    갤러리 베누스

  • 휴관일

    일, 월요일

  • 예약

    일요일 관람은 예약으로 가능

  • 문의

    031-8028-4321 (010-8375-6367)

  • 주소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한강로158번길 43, 1층

전시소개/ 

우리가 살다 보면 우연적인 요인이 너무 많아서 확실하고 필연적인 것을 기대할 때도 있지만, 정반대로 모든 것이 이미 정해져 있는 답답한 필연보다는 자유롭게 본인의 선택에 의해 우연히 생겨나는 가능성을 기대하는 경우도 많이 있게 됩니다. 인간의 탄생은 본인의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연적인 요소가 크지만 죽음은 어느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필연적 결말로 받아들여집니다. 이처럼 우연과 필연은 상대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지만 우리들 삶의 처음과 끝을 설명하는 점에서는 단순히 모순된 개념이 아니라 필연이라는 뜻이 ‘타자의 의지에 따라 정해진 것’에 따르는 것이라는 의미를 넘어 ‘자유’로운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적 결말로 받아들인다면 우연적인 선택들이 쌓여 필연적인 결말을 이룬다고 하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송태화 작가의 작품들은 특정한 형태가 없어 보이는 얼룩에서 나타난 우연적인 형상에 작가의 욕망과 의지를 구체화하여 상상속의 동물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무의식의 풍경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작가는 그리기와 찍어내기, 회화와 판화의 프로세스를 하나의 화면에다 중첩시키는 여러 기법이 동원되고 있는데, 동판화에서의 부식기법과 아쿠아틴트, 콜라그래프, 그리고 목판화 기법 등이 차용되어 섬세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의 음영이 감도는 얼룩을 효과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부강 작가는 폐건물에서 수집한 낡은 베니어 합판을 얇게 벗겨내어 재구성하는 방법으로 오래된 기억 속 시공간의 흔적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러한 독특한 방법을 이용하여 사라진 우리들 기억을 재생시키고 있습니다. 낡아 버려진 소재를 이용해서 기억을 재생시키는 행위 자체를 통해 우연적인 것들의 총체가 결국 필연적인 결말로 연결된다는 우리의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우리의 삶이 모험일 수 있는 이유는 세계가 우연과 필연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뜻밖의 인연과 마주치는 조우(遭遇)를 경험하면서 우연과 필연 사이에서 자유의 의미를 알게 되어 기회와 도전을 만끽하는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이번에 갤러리 베누스에서 준비한 “우연(Coincidence) vs. 필연(Inevitability)!“ 기획전시를 통해 많은 관람객들께서도 두 작가 분들이 표현한 우리의 삶에 대한 통찰을 함께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송태화_Dreaming island, 33.5x53cm, mixed media on canvas, 2023

 


 송태화_Dreaming island, 53x33.5cm, mixed media on canvas, 2023
 


 송태화_Dreaming island, 73x50cm, mixed media on canvas, 2022



 이부강_Dreaming landscape (정미소), 117X122cm, mixed media, 2022


 이부강_Moved landscape (형도), 43X53cm, mixed media, 2022


 이부강_꿈꾸는 섬 (화성), 76x73cm, mixed media, 2021
 

작가약력/

송태화 (宋泰樺, Song TaeHwa)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10회 및 다수의 국내외 기획/단체전 참여

2022  dreaming island (GS더스트릿갤러리초대,서울)

2021  dreaming island (아리아갤러리,대전)

2020  꿈꾸는 섬 (수덕사 선미술관초대.예산덕산)

2018  꿈꾸는 섬 (어린이생태체헙미술관기획초대.수원)

2018  dreaming island (예술공간 봄초대.수원)


2023  시작전 (아리아갤러리기획초대5인전,대전)

2022  6월의 꿈 (아리아갤러리기획초대5인전,대전)

2022  행궁유람 행행행 (수원시립미술관기획초대,수원)

2022  미술,경계의 와해 (갤러리베누스기획초대,하남)

2021  FAS2021 (공실미술관,세종)

2020  우리는 왜 창작을 하는가 기획초대 (갤러리 화이트원,서울)


방송영상

2014  SBS 컬처클럽 185회 화가의 작업실(화가 송태화) 방송출연 소개


작품 소장처

서울그랜드워커힐호텔, 서산시청, 독일, 영국, 홍콩 및 국내 개인소장 다수


“비정형의 얼룩으로부터 파생된 이상향, 유사낙원”

                                          - 고충환 미술평론가 글 중에서

~~ 비정형의 얼룩으로부터 파생된 세계. 그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작가는 먼저 캔버스나 종이 그리고 때로 합판 등의 화면에다 비정형의 얼룩을 조성한다. 얼룩은 짙게 칠해진 부분이 있는가 하면, 소지의 질감이 드러나 보일 만큼 엷은 부분도 있어서, 짙은 부분과 엷은 부분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비정형의 덩어리를 이룬다. 여기에 더러 수묵의 선염(번짐 효과)을 연상시키는 질감이 가세된다. 그 얼룩을 보고 있노라면 머릿속에 이러저러한 형상들이 떠오른다. 일종의 연상 작용에 힘입어 때로 엷은 얼룩 위에다, 그리고 더러는 얼룩과 얼룩 사이의 빈 여백 부분에다 그렇게 머리에 떠오른 형상들을 덧그린다. 이 일련의 과정을 거쳐 비정형의 얼룩과 얼룩 사이에 무슨 세밀화를 연상시키듯 정치하게 묘사된 형상이 어우러지고, 얼룩과 형상을 외곽에서 싸안고 있는 가장자리 화면의 여백이 대비되는 그림이 만들어진다. 

~~ 그림에서 화면의 가장자리를 점유하고 있는 허허로운 여백은 그대로 내면의 바다 혹은 무의식의 바다를 형용하는 것 같고, 화면의 가운데 조성된 얼룩은 그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섬 같다.

그 섬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로 회귀하고, 자기반성적인 과정으로 귀결되고, 자기연민에 감싸이게 한다. 섬은 곧 저마다의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섬의 본질은 고립이고 고독이며 자기폐쇄성이다. 그 섬에다 작가는 민화의 이상향이며 유사낙원을 이식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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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강 (Lee Bukang)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졸

경기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


개인전 11회 및 다수의 국내외 단체전/기획전 참가

2022년 dreaming landscape {아트버스 카프, 서울)

2021년 또다른 풍경 (샘표스페이스, 이천)

2020년 기억 흔적에 대한 표현 (줌갤러리, 서울)

2019년 옮겨진 풍경 (예술공간 봄, 수원)

2018년 또다른 풍경 (갤러리 쿱, 서울)

2018년 moved landscape (북수원도서관, 수원)

2018년 moved landscape (예술공간 봄, 수원)


프로젝트

2017년 우리동네 예술프로젝트‘상상체험’ (내맘창작소, 서둔동, 수원문화재단)

2016년 우리동네 예술프로젝트‘내맘대로’ (내맘창작소, 서둔동, 수원문화재단)

2015년 옆집예술-내맘대로 오픈스튜디오(경기문화재단 기획, 수원)

2014년 빈집프로젝트 ‘매향동’(매홀창작네트워크, 수원)


수상경력

2017년 안견미술대전 대상 (서산시)

2017년 겸재진경미술대전 장려상 (강서문화원) 

2016년 단원미술제 특별상 (단원미술관)


작품 소장처

광주시립미술관, 구하우스 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성남시립미술관, 오산시립미술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단원미술관


“나의 작업은 흔적으로부터 시작된다.”    

                                       - 작가노트 중에서 -

낡을 대로 낡아 표면에 칠한 페인트 자국도 흔적만 남은 나무(합판)조각들을 붙여 표현함으로써 시간의 결이 생생하고도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퇴락한 나무 조각들의 물성적 흔적에 주목하여 재구성한 것이지만 마치 실물인 듯한 리얼리티로 자연과 인위의 접점을 형성하며 우리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그림의 컨셉(concept)은 기억, 흔적에 대한 표현이다. 어떤 물체를 재가공해 표현하기도 하고 여러 단계로 나누어진 작업 공정에 의해 표현되기도 한다. 하지만 결과물(표면)은 내적 감정을 머금은 채 조금씩 표출된다.

기억은 항상 단편적으로 다가온다. 흔적도 전체를 담아내진 못한다. 이런 한계를 상상으로 극복하고자 한다. 상상만큼 자유로운 것도 없는 듯 하다. 우리가 경험한 기억, 추억도 상상에서 비롯된다.



SNS/

인스타그램 _gallery_venu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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