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1 ~ 2024.04.30

이선영 : 반복과 겹침에서 흔적으로 From Repetition & Overlap To Trace

#시간의흔적#평면회화#1초의기록#이선영#국가물산업클러스터#워터캠퍼스

공평한 시간의 흐름속에서 각인되는 삶의순간들을 반복과 겹침으로 담아낸 “시간의 흔적/Trace of time”연작을 전시합니다.

  • 작가

    이선영

  • 전시장소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워터캠퍼스

  • 주소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단대로40길 20

작가노트/

사소하고 작은 시간의 흔적들이 모여 인생이라는 큰 파도를 만들어내듯 아주 작은 붓, 물감과 먹의 생소한 조합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이 겹겹이 쌓여가는 찰나의 과정을 표현합니다.

작은 선 하나 하나가 1초보다 짧은 순간이며 그 선들이 셀 수 없이 많이 모이고 겹쳐져 인생의 한 챕터를 이루어내며 각기 다른 톤의 흔적들을 이루어냅니다. 

물감과 먹물의 겹침과 닦아냄으로 만들어낸 여백은 앞으로 남겨진 삶의 흔적들이 담담하게 남겨질 것입니다.



전시평론/

반복되는 흔적 속 삶이라는 표상 

미학 미술사학 전공 문학박사 경대 한의대 출강/   박 연 숙 


흰 캔버스 앞 작가 이선영은 반복되는 닦아내기로 작업을 시작한다.

강하고 선명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법한 색감은 하나로 섞이는 먹으로 인해 다듬어지고 오히려 시간의 흐름은 농후해진다. 

덧칠하고 닦아내기를 반복하면서 색의 강도는 원래 날것이 품었던 미혹을 넘어 온순하게 캔버스 한올 한올 안으로 스며든다.

날선 바람앞에 맨몸으로 선 사람들의 어깨를 다정한 시간이 안아주듯이...

닦여진 색이 희미하게 사그라질 즈음 작가는 가는 붓을 들어 매초 흐르는 기간을 선명하게 남겨보고자 한다.

공평하게 흐르는 시간의 세계 속 다르게 그려지는 삶의 흔적은 끝나지 않은 파도의 오가는 모양과 닮은 듯 보인다.

이선영의 작업에서 ‘시간; ’반복‘과 ’기억‘ 그리고 ’흔적‘은 단순하게 직관되는 그녀의 이미지에 내재된 단어들이다.

인간은 같은 곳, 같은 시간, 같은 것으로 만들어진 사건속에서 서로 다른 것을 기억하고 아름다운 의미로 남을 찰나 또한 다르게 각인하고만다.

살아 있는 현대의 순간이 생생하게 붓질에 담기면 곧 과거가 되어 버리는 현재는 흔적으로 남게 되고 미래는 제각각 다르게 존재하는 것 같지만 독립적인 시간의 매순간은 결국 하나의 연속적 흐름으로 우리에게 인식되며 거대한 추억의 바다를 구조하는 것이다.

            

차라리 희미해지기를 바라는 욕구와 뚜렷하게 남고자 하는 바람이 공존하는 그녀의 화면 속 붓 자국은 과거와 미래 사이 현재를 증언하고 있다.

숨이 멎을 듯 아팠던 기억도 선명하게 감각되었던 아름다운 추억도 중첩되는 시간의 무게 아래에서 같은 모양의 화석으로 굳혀지는 까닭은 신의 선물 같은 망각때문일 것이다.


이선영의 작업을 마주 보며 찬연한 시간의 기억 속을 치유하듯 반복되는 움직임이 거칠던 기억의 표면을 무디게 메워주는 순간을 경험하시길 바란다.

 

 시간의 흔적, 162.2x112.2, 캔버스에 아크릴 그리고 먹, 2023 
 

 시간의 흔적, 162.2x112.2, 캔버스에 아크릴 그리고 먹, 2023


 시간의 흔적, 40.9x27.3, 캔버스에 아크릴 그리고 먹, 2023


 시간의 흔적, 91x91, 캔버스에 아크릴 그리고 먹, 2021


 시간의 흔적, 91x91, 캔버스에 아크릴 그리고 먹, 2024
 


작가약력/

이 선 영 Lee Sun Young

대구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2024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기획전시 대구 스포츠기념관 기획전시

2023  구미 아트페어

2019  아르인 회화전

2019~ 미목회 회화전

2023  영천미술인 대통합전



SNS/

www.instagram.com/dongjinji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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