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8 ~ 2024.03.11

시골영감 (Inspiration From The Countryside)

#갤러리에이치오엠#시골영감#서울#상경#지방러

지방에서 산 넘고 고개 넘어 서울로 향하는 시골영감님(작가들)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로 강원도에서 살다가 서울로 상경할 때의 긴장감과 새로운 문물에 대한 환희, 애환 등 다양한 감정을 서울로 가지고 가보는 전시

  • 작가

    김소정x엄경환 외 다수 작가

  • 전시장소

    Gallery hoM

  • 휴관일

    무휴

  • 문의

    02-720-6243

  •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24-1 갤러리 에이치오엠 2F

전시소개/

영감의 바람  


계절 따라 산과 바다가 아름다운 색을 달리하며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사실 강릉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 더 아름다운 곳이다. 그곳에서 나고 자라고 배우면서 몸으로 익힌 '강릉 감수성'을 미술에 발현하는 작가들은 누구이며, 강릉의 공기와 푸른 바다는 한 명의 사람을 통해 어떤 미적 감수성으로 달리 표현될 수 있는지를 찾아보는 것은 더 없이 즐거운 일이다.


시민들의 협의로 수십 년간 강릉 도심을 절단나게 했던 철길이 2018년 KTX 역 공사와 함께 지하화 되었다는 사실은 관광객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이다. 그로인해 6.25 역사 속의 잔혹한 학살의 장소라는 상징성과 열차 매연 등 과거의 어두운 기억이 드리워졌던 노암터널은 이제는 창문을 활짝 열고 햇살 아래 빨래를 말리는 일상적 행복을 되찾아가는 동네가 되고 있다. 커피 한 톨 나지 않지만 강릉은 우리나라 커피문화를 선도하는 도시가 되고 이제는 토속음식만이 아니라 국내 최고의 이탈리아 음식 성지로 유명하며 연이어 전 세계 다양한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2023년 대추무 파인아트 Daechumoo Fine Art의 제안과 강릉시의회의 노력에 강릉문화재단 내에 미술창작자들을 위한 레지던시가 시작됐다. 또한 강릉 기업 파머리서치는 '강릉 국제 아트 페스티벌 GIAF'를 개최하며 강릉 내외적으로 성공적인 미술가들의 교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더불어 올해 2024년 2월 리처드 마이어 설계의 '솔올미술관'이 개관하며 '루치오 폰타나 Lucio Fontana'의 공간 드로잉 작품들을 아시아 미술관으로는 최초로 개최하며 국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는 그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입주작가로 강릉에 수개월간 체류하며 지역의 시간과 장소와 많은 어려움들을 사람들이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해 나갔는지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전시공간 대추무 파인아트로 작가와 애호가들이 모여 미술을 이야기하고 도심 서부시장내 청년 작가의 버징가 Bazinga에서의 실험적 전시와 워크숍, 토론회 등은 여러 지역 작가들간의 교류와 새로운 문화의 변화를 조금씩 만들고 있다. 강릉 사람에 의한 미술과 강릉 사람이 봐주는 미술이 서로 순환하면서 현재 강릉은 문화 교류와 새로운 변화의 시점을 맞고 있는게 분명하다.


이번 <시골영감 Inspirations from Countryside> 전시에서는 작가들이 자신의 환경 속에서 어떤 적응과 반응을 하는지 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어떤 작가는 동네 젊은 통장으로 활동하며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작가는 오랜 도시 생활 뒤 고향에서 심신을 가라 앉히며 자신들의 일상생활을 차분하게 작품으로 담아낸다. 언제 어디서나 청년예술가들이 그렇듯이 고통을, 고단함을 아름다운 작품과 작업으로 전환하고 스스로 발전시켜 나간다. 전시를 함께하는  작가 각각의 사연은 우리 사회의 모습, 우리 젊은이들의 고민, 우리 작가들의 피곤도 함께 엿볼 수 있다. 함께 모여서 자신들의 미래와 강릉의 미래를 암중모색하는 이들의 활동을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격려해 주길 바란다.


2024년 2월

최선

 

 박연후 이유 On the Ground, single channel video, color, sound, 07m07s, 2023


 박상현 Way out, Digital video, color , sound, 04m23s, 2024


 김지수(홍제동), 파랗고 하얗게 매달린 것 White and Blue Wind, korean iink, mineral pigments on korean paper, 73×116.5cm, 2023


 김소정 지금, 이곳 팔경도 Now and Here Palgyeongdo, uv print and color on wood, 121 × 40.8cm × 8ea, 2020


 김지수(포남동) 무상왕래 Come and Go, hanging scroll, Spray on silk, 72 × 45cm, 2024 

 

작가약력/ 

김소정 × 엄경환  

부부이자 팀으로 활동하며 2020년부터 함께 작업을 시작했다. 서울에서는 부부가 지향하는 삶을 살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2022년 엄경환의 고향인 강원도 고성의 바닷가 마을로 이주하여 자연을 배경으로 작업하고 있다. 자연의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삶의 흔적을 소중히 여기고, 그 흔적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토대로 공동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그물〉 연작을 통해 어부로 살아가는 아버지를 보며 어촌 마을 사람의 삶의 가치와 자연의 시간을 엮어내고 있다. 2022년 고성평화지역아트센터에서 <우리가 여기에 있었다>, 2023년 강릉 대추무파인아트에서 <연결된 풍경> 개인전을 가졌으며, 2020년부터 진부령미술관, 속초시 수산물공동할복장, 2024년 강릉 청소년 동계올림픽 등에서 그룹전시를 선보였다.


@soongjji 

soongjji@gmail.com


김지수 | Siesu Kim(INTP/161/포남동)

강릉원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강릉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살에서 영감을 받아 그로부터 발생하는 일상적 이야기들 즉, 몸으로 담은 세상 이야기, '몸의 기록'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몸의 기록'은 삶의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주체성과 살아있는 동안 나와 세계를 연결하는 과정이며 삶을 작동하게 하는 방식들로부터 정면으로 마주할 때 느끼는 낯선 감각을 시각언어로 표현해 관람객에게 관계론적 회복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 2023년 개인전 <왔다갔다>(플레이스막2, 서울) 등 서울 학고재 아트센터와 강릉 버징가, 명주예술마당 등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siesukim

atroisome@gmail.com


김지수 | Jisu Kim(INFJ/161/홍제동)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학사와 석사, 일본의 도쿄예술대학에서 문화재 복원 석사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작가는 주변의 환경과 일상적 사건에서 영감을 얻는다. 2023년 강릉문화재단의 파이스트 창작 스튜디오의 2기 작가로 활동하며 <하슬라에서, 바람이 네게 설 때> 결과 보고전을 개최한 바 있다.


@kimjs1819

kimjisu1819@gmail.com


박상현 | Park Sang Hyun

강릉원주대학교 미술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강릉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체를 통해 관계망에서 발생하는 기억과 감정에 대해 작업을 해왔다.환경에 따른 불안의 잔상으로서 유동적 정체성에 관심이 있고 몸의 안팎에서의 불안의 증상과 징후를 작업에 담아내려고 한다. 2013년 <The District-s(한전아트센터)>에 참여를 시작한 이후 강릉시립미술관, 뮤지엄홀리데이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서울모던아트쇼 조각특별전(예술의 전당)>, <The Third Print:New combination(명주예술마당)>, <강원아트페어(강릉아트센터)>, <재난지역033(버징가)> 등에서 그룹전시에 참여했다.


@parksang_1025 

pies25@naver.com


박연후 | Yeonhu Bak

헤엄치는 몸을 깨닫고 난 후 강릉에 정착하여 활동하고 있다. 삶의 주변에서 목격되는 다양한 경계의 지점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야기들을 주로 작업에 가져온다. 평소 반복적인 행위를 이용한 표현과 최근 저항과 수용 사이에서  균형 잡는 삶을 통해 무게중심을 찾는 것에 관심이 생겼다. 2023년 강릉 버징가에서 개인전 <Plastic Sleep>을 가졌고 2022년 제1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에 참여했다. 강릉시립미술관, 명주예술마당, 정선터미널문화공간, 버징가 등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졌다.


@yeonhu0404 

bakyeonhu@gmail.com


배철 | Bae Cheol

신화와 전설, 허구적 유물을 활용하여 일상적 삶의 모습이나 기록된 역사의 숨겨진 층위를 드러내고자 한다. 작가에게 있어 기록되지 않은 역사의 이야기는 기록된 역사와 마주설 수 있는 대상이며 신화 속 서사를 빌려와 평범한 대상을 비범한 무언가로 표현해 관람객에게 존재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제1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국립춘천박물관, 강원트리엔날레, 대추무 파인아트 등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bae_cheol

bc4005@naver.com


서동진

강릉원주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 학사와 석사 졸업. 작가는 소설 창작을 토대로 삽화와 미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인의 장편 소설 <잠자 부부의 변신>을 통해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진행했다.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12기 작가로 활동하며 <세 개의 변신과 하나의 가치> 결과 보고전과 이랜드아트로갤러리, 포스코미술관 등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진행하였고, 2024년 4월 탐앤탐스 블랙파드점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artistdongjin@gmail.com 

YouTube - Artist DongJin Seo


정순호 | Soonho Jeong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소를 공부한 뒤,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조형예술 아카데미브리프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속초에서 거주 및 활동 하고있다. 주요 전시는 <아트-에코지오그라피: 시간을 구부리는 손> (홍천 2023), 2022 창원조각비엔날레 <채널: 입자가 파동이 되는 순간> (창원 2022), <In order of appearance> (K21 미술관, 뒤셀도르프 2020), 강원트리엔날레 2019 강원작가전 <Full Metal Jacket - 자유와 관용의 딜레마> (홍천 2019)등이 있다.


rovksl@gmail.com


최선 | Sun Choi

동시대 한국을 현대미술을 통해 예술로 표현하고자 하며 우리 시대와 사회의 현재를 작품과 작업 속에 담아내려 한다. 2013년 살처분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한국 구제역 파동을 종이 위에 바른 돼지기름으로 표현해 송은미술상을 수상했다. 2016년부터는 유니온아트페어를 통해서 창작자와 갤러리스트, 문화향유자 간의 거리를 좁히려 했으며, 2019년 세계를 대혼란에 빠뜨린 Covid19 속에서 앞으로 작가로서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며 Post Covid19 Art 토론에 참여했다. 2022년 프랑스 파리 Galerie Dohyang Lee에서 <Sori>, 스트라스부르 CEAAC에서 <The Border of The Snail>, 2023년 대구 Gallery CNK에서 <환영의 환영>을 주제로 개인전을 가졌다.


@ssuny_ch

http://ssunya.net 

umber303@gmail.com


 

참여작가/

김소정x엄경환 김지수(포남동) 김지수(홍제동) 박연후 박상현 배철 서동진 정순호 최선
 


SNS/ 

instagram.com/daechumoo

instagram.com/bazinga_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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