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2 ~ 2023.11.08

이서인 : 폭풍전-야野

#이서인작가#leeseoin#자연#풍경#폭풍전야#폭풍#바다#소풍#picnic#낚시

소수의 인물 또는 하나의 집 등의 단순한 요소와 자연의 풍광으로 캔버스를 가득 채운 작가의 이번 전시작품들은 우리의 내면과 삶의 다양한 층위의 변화의 전조들을 풍부히 환기시킵니다.
금방이라도 번개로 번쩍일 듯한 구름들, 땅과 하늘과 강은 서로의 경계가
묘하게 흐려지고 뒤섞이기도 하면서 가시적 위태로움과 함께 비가시적인 초월성에 대한 암시로 자연풍광 속을 가득히 흐르며 삶의 유희와 평온과 불안, 나아가 더 큰 차원의 변화와 생성과 소멸의 리듬을 몽상하게 합니다.

  • 작가

    이서인

  • 전시장소

    H.아트브릿지 2관

  • 휴관일

    월요일

  • 문의

    02-537-5243

  •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 42길 39, 1F

전시글/

협력 큐레이터 임경민


폭풍전야(暴風前夜)의 서스펜스가 느껴지는 이 전시 <폭풍전-야野>의 작품들은 어떠한 위협적이고 거대한 것이 저 멀리 보이는 산이나 수평선 너머에서 오고 있음이 분명한데, 태평한 모습의 사람들이 전경에서 나와 마주하고 있는 상황들이 묘한 이질감을 불러일으킨다. 평온한 너른 들판, 거기에서 볕을 쬐는 사람, 책 읽는 사람, 물가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사람에게 ‘이봐요! 곧 죽을지도 몰라요. 저거 안 보여요?!’라고 말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일었다가, 곧 질문에 닿는다.


‘과연 저 사람은 이 상황을 모르는 것일까?’


작가와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몇 차례 나누는 동안, 생각해 보면 작가는 시종일관 그 질문에 답을 정하고 싶지 않아 했고, 나는 알고 싶었다. 이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다는 마음에 사로잡혀 있다가 문득 ‘작가라고 반드시 알 수도 없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저 멀리 다른 대륙에서 오는 재앙이 있을지도 모르는 지금 평온하다. 혹시 진짜 그런 뉴스를 듣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 보면, 안다고 대단한 대처를 하지 않을지도 모르겠고, 모르는 척을 하거나 그냥 긴장한 채 가장 평온한 때 할만한 행동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명백히, 아직은 그 일이 오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전제하면서 몇몇 선택지를 놓고 우리를 유도하는 질문들이다.

알고 있을까? 

모를 수 있을까? 

안다면 저럴 수 없지 않나? 

오히려 저 압도적인 상황 앞에, 지금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기회를 놓지 않는 선택은 아닐까?


어쩌면 우리는 이서인의 작품 앞에서 독자/관람자 시점에서 곧 닥쳐올 어떤 일 직전에 평온하기만 한 주인공을 두고 발만 동동 구르는 입장이거나, 우주까지 확장된 시점에서 닥쳐올 큰일 앞의 우리 각자에 대한 압축된 관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여기는, 폭풍전-들판이다.



 Picnic3, 65x53.3, Oil on canvas, 2023


 Fishing2, 45.7x65cm, Oil on canvas, 2023
 

 Fishing1, 116.5x91.5cm, Oil on canvas, 2023
 

 Nice day, 38.3x46.3cm, Oil on canvas, 2023
 

 Rumbling10, 73x61cm, Oil on canvas, 2023.
 

작가약력/ 

이서인 (Lee Seo In) 

홍익대학교 미술학 판화 학사 

 

개인전  

2023 <폭풍전-야野>, H.아트브릿지, 서울 


그룹전

2015 홍익대학교 판화과 졸업전시 <이월상품>, 홍익대학교, 서울 


아트페어 

2023 서리풀 갤러리 청년아트마켓, 서리풀 갤러리, 서울 


수상 

2016 스와로브스키 장학프로그램_3등 수상 



SNS/

instagram.com/gallery_h.artbridge 

홈페이지: www.hartbridg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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