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화

The age flowers

  • 가격

    Sold out

  • 작품정보

    Oil on canvas, 45x45cm

  • 제작연도

    2022

  • 구입문의처

    oh@artboda.co.kr

전시평론/   

서양화가 이명화의 ‘엉겅퀴 꽃’의 심상적 풍경 전  


“예술이란 눈에 보이는 것의 재현이 아니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 말은 파울 클레가 한 말이다. 클레는 스위스에서 태어났으나 독일에서 ‘청기사 운동’에도 참가하고 ‘바우하우스’ 교수로도 활동한 감성적이면서 매우 이성적인 작가이다. 클레는 사실적 묘사력이 아주 뛰어나기 때문에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자신들의 그룹에 동참할 것을 권유받았으나 거절하고 자유로운 드로잉을 실험하면서 엄격한 입방체의 탐구뿐만 아니라 점묘법까지 탐색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적 표현보다 대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데 더욱 심혈을 기울였던 작가이다.  


이명화 작가의 작품은 여느 작가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대상의 사실적 묘사에서 시작하고 있다. 물론 대상의 이미지를 미적 표현으로 실현하고자 하지만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통하여  자신의 생각과 삶의 현상을 투영시켜 새로운 이미지를 재현하고자 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것은 클레가 눈에 보이는 대상을 그리지만 보이는 그대로를 그리고자 한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고자 한 것처럼 이명화 작가도 자신의 눈으로 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이미지로 재현하고자 한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으로 앍고 느낀 이미지를 재구성하고 있지 않나 추측해볼 수 있다.


이명화 작가는 중학생 시절부터 미술부 활동을 하고 대학 생활과 홍익대학교에서 미술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기까지 거의 40여 년 동안 쉴 새 없이 그림만 그린 화가이다. 이렇듯 학생 시절이나 중등학교 미술 교사 시절이나 작가 시절이나 한결같이 그림만 생각하고 작업에 몰입한 작가이다. 그동안 주로 자연 속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을 구상적 풍경과 정물을 주제로 작업하였는데 꽤 오래전에 수 많은 잡초들 중에 하나인 ‘영겅퀴’와 만나게 된다. 엉겅퀴란, 모든 꽃들이 그러하듯이 흙에서 싹트고 자라나 꽃을 피우고 자신의 홀씨를 날려 보내어 다시 흙에 정착하여 한 해의 생명을 다하는 생태적 과정을 갖는 식물이다. 이러한 엉겅퀴의 형태적 특성을 관찰하고 외형적 이미지의 표현에서 내면적 시각의 관점으로 다시 관찰하면서 표현 방법도 변화를 갖게 된다. 이처럼 엉겅퀴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자연의 순리를 이명화 작가 자신의 삶의 모습에 대입시켜 표현한 것이 <엉겅퀴 꽃> 시리즈 작품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표현기법과 형식은 ‘사실적 표현’, ‘드로잉적 표현’, ‘이미지의 해체적 표현’ 등으로 요약 설명될 수 있으나 전통적인 서양화의 사실주의와 신인상파 표현기법에 억매이지 않고 이미지의 배경의 공간을 소중하게 처리함으로써 마치 동양사상의 무위자연의 정신을 차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사실주의 회화가 입체적으로 보이는 시각적 진실의 환영을 만들려고 시도했다면, 이명화의 작품은 환영적 이미지의 표현을 보다 ‘일루전’으로 해석하려고 함으로써 동양화의 관념적 산수화처럼 ‘여백의 미’를 중시하면서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중시하는 자연의 ‘생명성’을 엿볼 수 있게 하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이명화 작가’와 ‘엉겅퀴’는 작가와 대상이라는 대립적 대상이 아닌 엉겅퀴라는 자연 속에 존재하는 주제와 자아를 동양의 예술 정신과 합일함으로써 인간의 삶의 본질과 나아가서 본인의 삶에 대한 존재의 물음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자 함을 느낄 수 있다. 


세계적인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인간은 태어나서 삶과 죽음 사이의 선택의 연속이다.”라고 하였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 존재한다. 결국 인간은 자연 속에서의 생명의 탄생과 소멸 속에 순응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또한 작가는 작품 속에 자신의 생각을 용해시키고 작품의 기법과 형식으로 그 해답을 풀어가게 함으로써 하나의 작품을 탄생하게 한다.  


이명화 작품은 주제의 형식적 관점에서 언급하자면 몇 가지 특징적 형식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엉겅퀴 꽃의 생명의 탄생과 소멸이라는 연속성과 시간성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심미적 대상을 만들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것은 결국 ‘엉겅퀴’라는 실재(Reality)’를 인식하면서 동시에 그 자신을 해체(De-construction)’ 시키는 특징을 말한다.   


둘째, 물체(이미지)와 공간(여백)이 별개로 존재하지 않고 동시에 존재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마치 동양화에서 그려지지 않는 여백의 공간이 작품의 미완성 부분이 아니라 완전한 작품의 한 부분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동시에 존재하게 한다.  


이처럼 이명화 작가는 엉겅퀴를 통하여 ‘자연의 신비로움’을, ‘부드러운 여백‘을 작가 자신의 내적인 표현의 공간으로 연출하고 있지 않나 싶다. 이번 쉐마미술관 기획전을 계기로 이러한 작품의 제작 방법이 더욱 독자적 양식으로 외부의 환경을 반영하고 이명화 작가만의 주관적 생명과 감정으로 새로운 주제들을 발굴하여 시도함으로써 또 다른 도약이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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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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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이미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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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약력/

이명화 Lee Myung Hwa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개인전 22회 

2021.쉐마 미술관 (청주),우주갤러리 초대전(하남), 363갤러리(중동 백화점) 

2019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3전시실 

2019.구상대전 부스 개인전(에술의 전당) 

2018.구상대전 부스 개인전(예술의 전당) 

2017.리홀갤러리(서울) 

2016.구상 대제전-예술의전당(Art Figuratif)한가람 미술관(서울) 

2015.구상 대제전-예술의전당(Art Figuratif)한가람 미술관(서울) 

2014.구상 대제전-예술의전당(Art Figuratif)한가람 미술관(서울), 아산병원 갤러리(서울)  

2013.구상대제전(Art Figuratif)-예술의전당.한가람 미술관.(서울), 엉겅퀴 이야기-그레이스 갤러리.(서울) 

2012.이명화 엉겅퀴 이야기- 가나아트스페이스(서울)  

2012.manif 구상대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서울) 

2009.Blue-The Origin of Life-장은선갤러리 초대전(서울) 

2008.외출- 인사아트센타(서울) 

2008.MAIF(목우회)우수작가 초대전-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인천) 

2007.MAIF(목우회)-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서울) 

2005.자연 또 다른풍경.-이형갤러리 초대전(서울) 

2004.소나무의향기- 경인미술관(서울) 

2003.자연의 울림- 경인미술관(서울) 


단체전  

2020.스페이스나무 –신년기획 초대전 

2019.첸나이 비엔날레 2019 (인도 첸나이).아름다운 동행전 

2019.슈페리어 갤러리,가을 동행전(로뎀 갤러리) 

2018.새해 동행전 (이노 갤러리) 


아트페어  

2021 화랑미술제(서울 삼성동 코엑스) 

2020 부산 국제화랑아트페어(BEKCO/BUSAN)  

2019 키아프(COEX Hall)봉성 갤러리, AAF 홍콩 아트페어(Hong Kong Convention and Exhibtion Center)

     홍콩컨벤션&전시 쎈터-Gallery Tablau, 부산 국제 아트페어 (BEXCO/BUSAN)  

2018.키아프(COEX Hall),화랑 미술제(COEX HALL),

     부산 국제 아트 페어 (BEXCO/BUSAN)  

2017.키아프(COEX Hall),국제 아트페어(BEXCO/BUSAN)  

2016~2010서울 아트 컬렉션(롯데호텔.서울) 

      키아프(The Korea International  Art Fair)-coex 

      부산 아트페어  (부산)바젤scop 아트페어(스위스) 

      서울오픈아트페어(Seoul Open Art Fair)_ coex  

      어브터블 .싱가폴 (Affordable Art Fair Singapore)-Gallery Tableau    


작품소장처  

과천국립현대미술관. 강원도교직원수련원..국방부,세종시청사, 비스vhfp 스포츠센타.리홀갤러리.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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