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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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너는 뭘 그리니?

주제는 뭐니? 

이런 질문에 잠시 머뭇거린다. 

살아가며 맞닥뜨리는 지극히 현실적인 것들,

일상의 소재나 사물을 통해 에피소드를 담아낸다. 

작품 속 주인공은 항상 무표정으로, 자신의 감정을 숨긴다. 

감정을 절제한 만큼 관객의 자유로운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강한 감정표현-환하게 웃거나 울어버리는 표현-은 관객의 상상력이나 해석을 제한하며 나의 감정을 느끼라고 강요하는 것 같다. 

살다 보면 많은 현실의 벽과 부딪치게 된다.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가끔은 허탈해 하기도 한다. 

그렇게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상황을 담아낸다. 

화면에 등장하는 요소들은 현실에서 직면하는 많은 것들이다. 

다양한 감정을 생성하는 요소들..

그 감정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나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이 다르듯 관객의 감정이나 그 순간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내 작업은 관객과의 대화다.

내가 말하기 보다는 관객에게 더 많이 말할 기회를 주고 싶다. 

작품 속 여백과 요소로 던져진 질문이 관객들의 다양한 감정으로 채워지길 기대한다. 

그 것이 작품으로 관객과의 진솔한 대화이며 여백의 의미이다. 

오랜 시간 작품에 완벽한 답을 담은 적이 드물다. 

여전히 ‘왜’를 담는다.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묻고 얻는다. 

어쩌면 스스로에게 왜냐고 묻고 그 답을 관객을 통해 듣는지도 모르겠다. 

기가 막히게 잘 그린 그림, 묘사력이나 표현력에서 혀를 내두르게하는 멋진 작품보다는 좀 어눌하고, 만만한 그림이면 좋겠다. 

그래서 친근하게 한 발 더 다가와 주길 바라며 키득대며 속삭이듯 나와의 대화를 계속하면 좋겠다.





상세이미지/









설치이미지 예/







 

작가약력/

김영곤 KIM YOUNG GON (金 榮 坤)

홍익대학교시각디자인 및 동 산미대학원 광고디자인 전공

2000~2006  디자인 프로덕션 이다커뮤니케이션즈(주) 설립 대표이사 역임

2004~2010  홍익대학교와 남서울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강의

2014~2016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홍보위원

그림에세이 ‘괜찮아, 다시 봄이 올거야(2021_로그인)’ 출간

전시

1991~1996 한국 출판 미술가 협회 회원전 및 그룹전 참여 

1993 개인전(1st -제3미술관)

2021 Wow5 창립전(인사아트센터),

          한국현대회화100선전(마루아트센터)

2022 .04. 13 - 18 초대 개인전(2nd- 마루 아트센터)

           05.25 – 30 Wow6전(인사아트센터)

           09.08 – 20 ‘인물’전(에코락갤러리)

           10.20 – 11.02 갤러리안단테 초대 2인전